지난 26일 건강상 이유 불출석 후 재소환
정치자금법 위반 등 네 가지 혐의 관련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를 구속 후 두 번째로 불러 조사 중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는 이날 오전 9시51분경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번 소환은 지난 23일 한 총재가 구속된 이후 두 번째다. 한 총재는 지난 24일 소환 조사 받은 이후, 지난 26일에도 조사 받을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한 총재를 상대로 네 가지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총재는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총재는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알려졌다.
같은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겨긴 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공소장에는 통일교 측이 한 총재의 뜻에 따라 국가가 운영돼야 한다는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현안을 청탁했단 내용이 담겼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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