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초청 '제1회 영등포 로봇경연대회'
초등생 180명 36팀 참여…저마다의 아이디어로 로봇 설계·개발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가 대한민국 로봇공학자 양성 요람"
"AI(인공지능) 시대에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나라가 앞으로 세계를 선도하게 됩니다. 어린이들부터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게 바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서울 영등포구가 27일 '제1회 영등포 로봇경연대회'를 열고 미래 로봇공학 꿈나무들의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무대를 열었다.
영등포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서 '미래 이동 수단인 목적기반 모빌리티 제작'을 주제로 열린 이 대회에는 관내 초등 4~6학년생 180명, 36팀이 참가해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까지 진행했다. 대회를 앞두고 3회에 걸쳐 사전 교육을 받으며 로봇의 주제와 핵심기능을 구현하는 설계를 완성한 참가자들은, 이날 주어진 로봇 제작키트를 재료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만에 로봇을 직접 제작해냈다.
오후 심사·평가 시간에는 세계적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참석해 어린이들이 만든 로봇을 심사하고 조언과 코칭을 아끼지 않았다. 데니스 홍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LA캠퍼스(UCLA) 기계공학 교수로서,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권위자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기 전 4년간 국립과천과학관 단장을 역임하고 평소에도 과학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등 과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챗 GPT'에서 따온 '최 GPT'라는 별명으로 본인을 소개하며 과학기술 학습을 적극지원하고 있다.
이날 최 구청장은 36개 참가팀이 제작한 로봇에 대한 설명과 시연을 모두 살펴본 뒤 총평에서 "참가 학생 여러분의 창의성과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행정가로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으니 영등포 청소년·어린이들이 배우고 싶은 과학, 초청하고 싶은 과학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요청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과학기술을 중요시하는 구청장으로서 전국 소재 83개 과학관·박물관을 영등포구 초등학생들은 모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며 "과학관에 방문해 지식을 쌓고 탐구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AI를 설계하고 로봇을 제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다움'을 잊지 않는 것"이라며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참가자 여러분들의 많은 탐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로봇경연대회의 대상은 '그물망을 이용한 수난사고 구조로봇'을 주제로 설계·제작한 참가번호 5번 '승리를 위하여'팀이 수상했다. 최 구청장은 대상 수상작에 대해 "인명을 구조하는 로봇이라는 설계사상이 '인간의 행복 증진'이라는 기술의 목표에 잘 부합한다"며 "다른 참가팀들의 아이디어도 모두 훌륭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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