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비로 취소 선발 1명씩 밀려, 와이스 두산전 출전
LG와 한화 모두 최고의 전력으로 주말 3연전서 맞붙어
전날 내린 비로 한화 이글스가 완전체 선발진으로 LG 트윈스를 맞을 수 있게 됐다.
한화는 26일부터 3일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현재 두 팀의 격차는 2.5경기 차. 잔여 경기 수(LG 6경기, 한화 7경기)를 감안할 때 여전히 LG가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한화 또한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 한다면 상황에 따라 뒤집기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초 한화는 24일 SSG전에서 와이스가 나선 뒤 25일 두산전에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리고 LG와의 3연전에 어쩔 수 없이 대체 선발 1명이 나서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가 변수로 작용했다. 경기가 하루 밀리며 와이스가 두산전에 나오고 LG와의 홈 3연전에는 류현진, 문동주, 폰세가 차례로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전날 SSG전이 취소된 뒤 LG전 선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이 먼저 던지고, 문동주가 2차전, 그리고 폰세를 하루라도 더 쉬게 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한화 입장에서는 LG와의 3연전에 1위 탈환은 물론 선수들의 개인 성적, 컨디션까지 걸려있다.
먼저 류현진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뒤 정확히 10승을 채웠던 류현진은 올 시즌 보다 좋은 투구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현재 9승(7패)에 머물고 있다.
26일 LG와의 1차전서 승리를 따낸다면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것은 물론 2년 연속 10승 고지에 오른다. 무엇보다 류현진까지 10승에 도달하면, 한화는 폰세(17승),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를 포함해 10승 투수를 4명이나 보유한다. 앞서 LG가 31년 만에 선발 10승 투수 4명을 배출(치리노스 13승, 임찬규, 송승기 11승, 손주영 10승)한 바 있다.
28일 3연전 마지막에 등판할 폰세도 반등이 필요하다. 올 시즌 한화 합류 후 17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폰세는 직전 등판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확 꺾이고 말았다. 폰세는 올 시즌 LG전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4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LG전 승리가 확정되면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한화를 상대할 LG도 일찌감치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가 1차전, 에이스 치리노스, 그리고 임찬규 순으로 마운드에 올린다고 밝혔다. 톨허스트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특급 외국인 선수의 면모를 과시 중이고 치리노스와 임찬규는 이미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이들이다. 선발진의 무게만으로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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