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보다 빛난 보상선수…‘예림더비’ 승자는 현대건설

여수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25 18:06  수정 2025.09.25 18:07

보상선수로 현대건설 복귀한 이예림, 페퍼저축은행 상대로 맹활약

22득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로 팀 승리 견인

고예림은 14득점, 공격성공율 28.57%

현대건설 이예림.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컵대회 2승을 신고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조별리그 A조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0 25-19 21-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을 챙긴 현대건설은 1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을 제치고 조 2위로 올라서며 준결승 진출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 이예림과 페퍼저축은행 고예림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활약했던 고예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그러자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이예림을 선택했다.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예림은 컵대회서 맹활약했다.


흥국생명과 개막전서 1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이예림은 지난 23일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도 팀 내 두 번째인 15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도 이예림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 1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이예림은 2세트에 팀 내 최다인 8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반격을 이끌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2개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10-8서 서브 득점을 올린 그는 12-8 상황에서 서브가 네트 맞고 코트로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으로 포효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추격에 나선 20-16 상황에서는 상대 블로커 터치아웃을 노리는 재치있는 공격 득점을 성공시키며 상대의 기세를 꺾었다. 이예림이 팀 내 최다인 6점을 올린 활약 덕에 현대건설은 3세트도 가져왔다.


페퍼저축은행 고예림. ⓒ 한국배구연맹

5세트 승부처에서도 이예림이 활약했다. 7-5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블로킹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현대건설 쪽으로 끌고 왔고, 8-7로 추격 당황 상황에서는 상대 블로커를 속이는 공격 득점을 올렸다.


페퍼저축은행이 연속 범실로 흔들린 틈을 타 더 달아난 현대건설은 11-8서 다시 한 번 이예림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이예림은 22득점,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2개, 공격성공률 34.7%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전 소속팀 현대건설 상대로 나선 고예림은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고예림은 1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0%를 넘기지 못했다. 1,2세트에서는 공격성공률이 11%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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