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계 개발 ‘액화수소 운반기술’ 국제 기준 채택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9.23 11:00  수정 2025.09.23 11:02

IMO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서

‘액화수소 산적 운반선 지침’ 반영

내년 제111차 해사안전위원회서 승인

임시권고안에 반영된 독립형 화물창 시스템.ⓒ해양수산부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개발한 액화수소 운반 기술이 국제기준 개정안으로 채택됐다. 내년 5월 국제해사기구(IMO) 제111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IMO 제11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액화수소 산적 운반선 지침 개정안을 제안해 회원국 간 세부 논의를 거쳐 우리나라의 ‘선체 탑재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을 국제기준에 반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열리는 IMO 제111차 해사안전위원회에서 개정안이 최종 승인되면 즉시 발효돼 우리 기술이 적용된 액화수소 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게 된다.


액화수소 운반선은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수소를 액화해 대량 운송하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간에는 일본업체 등의 주도로 독립형 화물창이 탑재된 액화수소 운반선만 인정받아 왔다.


독립형 화물창(실린더형)은 원통형 화물창을 별도로 제작해 선체에 탑재하는 방법으로 제작비용이 높고 원통형 구조로 불용공간이 커 화물을 싣는 선체용적이 줄어든다.


이에 해수부는 우리 조선업계가 개발한 선체 탑재형 액화수소 화물창 기술(멤브레인형)을 국제기준에 포함시키기 위해 국내 선박 전문 기관들과 협력, 개정안을 마련했다.


프랑스·인도 등 주요 IMO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개정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국내 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선박을 이용한 수소의 대량운송을 가능케 함으로써 수소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선체 탑재형 화물창은 선체 내부에 단열 공간을 만들어 극저온의 액화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로 독립형 화물창보다 공간 활용도가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


전재수 장관은 “내년 IMO 관련 위원회에서 개정안이 최종 승인돼 차세대 친환경 선박연료인 액화수소를 운반하는 선박을 우리 기술로 건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해운·조선 산업계가 글로벌 친환경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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