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낼 시간' 배리어프리버전 상영…남궁선 연출·박소진 내레이션 참여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9.22 09:47  수정 2025.09.22 09:48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제작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힘을 낼 시간'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재탄생 한다.


'힘을 낼 시간'은 주목받지 못해 은퇴한 전 아이돌 수민, 사랑, 태희가 때늦은 수학여행을 떠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아이돌 인권’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에서 출발해 보편의 인권문제까지를 아우르는 영화이다.


'힘을 낼 시간' 배리어프리버전은 남궁선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배우 박소진이 내레이션을 맡으며 의미를 더했다. '힘을 낼 시간' 배리어프리버전은 내레이션, 한글자막과 함께 수어영상이 제공되어 보다 많은 관객이 관람의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남궁선 감독은 "'힘을 낼 시간'은 현대사회에서의 노동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봤으면 해서 만든 영화다. 낯선 곳으로 떠난 세 주인공을 따라가 낯선 곳에 떨어지는 감각을 상상하며 영화를 감상하면 더욱 이입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영화를 볼 권리를 위해 배리어프리영화가 더 많이 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영화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며 "인권영화이니만큼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들이 앞으로도 계속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되어 이 영화를 꼭 보면 좋을 사람들에게 잘 전달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소진은 "'힘을 낼 시간'이 전혀 예상치 못하게 ‘아이돌 인권’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제가 일하며 느낀 마음, 생각들이 잔잔하고 편안한데, 또 깊게 담겨 있어서 놀랍고 좋았다. 영화와 함께 좋은 여행을 했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고 감상을 전했다.


이어 "미디어에서 수어통역을 본 적은 있지만 책처럼 모든 장면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배리어프리영화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제가 참여한 영화가)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다가가는 영화가 된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고, (내레이션) 제안이 들어온 것이 굉장히 뿌듯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영화를 볼 때 놓치고 가는 것들도 많잖나. 제가 덧붙이는 자세한 설명으로 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더 풍부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힘을 낼 시간' 배리어프리버전은 ‘광주부〮산 인권사무소 개소 20주년 배리어프리 특별상영회’와 ‘배리어프리 인권영화 제주도 특별상영회’ 그리고 11월에 개최되는 제15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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