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까지 안아드릴게요"...등반 동행 서비스 등장?

중국에서 등반 동행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와 논란을 모으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쓰촨성 남서부 어메이산에서 등반 동행으로 고용된 근육질의 남성들이 여성들을 안거나 업고 올라가는 영상이 퍼졌다. 또한 이들이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 고객들의 다리를 마사지하는 영상도 퍼졌다.

ⓒSCMP 갈무리

이 서비스는 지난 2년간 중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동행자들은 산악관광청의 관리 없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 노인 등 다양한 연령대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반 동행자로 활동 중인 양씨는 "고객과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하지 않으며, 요청에 따라서만 도움을 제공한다. 대부분 경우 존중하는 거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비스가 '옐로우'(중국 내 포르노를 뜻하는 속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저희 서비스는 건전하며, 성적인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서비스 가격은 거리와 난이도에 따라 500위안(한화 9만8000원)에서 1200위안(23만5800원) 사이이며, 등산객들에게 지팡이, 우비, 무릎 보호대 등이 제공된다. 현재 어메이산 등산로에는 50명의 동행자가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메이산 관리위원회 측은 "등반 동반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으며, 이 신흥 산업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 상부 기관의 지침을 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