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Z세대, '서울병' 앓고 있다?..."멈추지 않는 눈물"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9.20 00:00  수정 2025.09.20 00:00

최근 중국 젊은 층에서 이른바 '서울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화제다.


'서울병'은 한국을 다녀온 후 한국을 그리워하는 증상을 뜻하는 신조어로, 중국 소셜미디어(SNS) 더우인 등에 이와 관련된 글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더우인 영상 갈무리

한 여성은 더우인에 "서울병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에 앉아 멈출 수 없는 눈물이라고 말하겠다"는 글과 함께 공항철도 열차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려 많은 큰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서울병을 앓고 있다는 많은 중국인들이 "서울은 인생 최고의 여행지", "한강에 다녀오면 서울병에 걸린다", "한국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서울병 걸리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서울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기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추억했다.


한국인 유튜버가 제작한 '서울병' 영상에서 한 중국인은 "물질적 자원이 부족하고 출세의 길이 좁은 사회에서도 한국인들은 제한된 조건 안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찾아낸다. 적은 자원으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점은 중국 젊은이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K팝 등을 통해 형성된 기대가 실제 여행에서 확인되며 나타난 감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2년부터 중국인 방한 관광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약 200만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60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오는 29일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중국인 3인이상 단체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 제도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중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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