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새로운 검열 시대 시작…FCC 위원장, 특정 방송사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방송사에 "방송 면허를 박탈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에서 "어떤 방송사 심야 프로그램의 콘텐츠가 나에 대한 조롱뿐이라면 그들의 방송 면허는 취소돼야 한다"며 "그들은 민주당 기관과 같다"고 지적했다.
전날 미 ABC방송은 방송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방영이 무기한 중단됐다고 밝혔다. 키멀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은 커크 살해범을 다른 세력이 보낸 사람으로 규정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또 이들은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그의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쇼가 취소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침내 해야 할 일을 해낸 ABC에 축하를 보낸다"며 "키멀의 쇼가 취소된 것은 시청률이 낮은 탓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비판한 다른 토크쇼를 언급하며 "다음 타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는 새로운 검열 시대가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며 "ABC는 트럼프 대통령에 굴복했다.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키멀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ABC 방송은 그의 쇼를 폐지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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