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헝가리, 트럼프 경고에도 "러 에너지 수입 계속"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19 10:41  수정 2025.09.19 14:32

러시아와 중유럽(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를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 ⓒAP/뉴시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니사 사코바 슬로바키아 경제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완전히 올바른 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산업과 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체할 공급원이 마련될 때까지 수입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코바 장관은 "대체 에너지 공급원이 있으면 중단에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르겔리 구야시 헝가리 내각 장관 역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수입 제재안 추진에 대해 "헝가리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슬로바키아와 헝가리는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지난해 기준 슬로바키아의 전체 석유 수입량 3분의 2가 러시아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또한 전체 석유 수입량의 65%를, 전체 가스 수입량의 85%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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