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성수품 17.2만t 공급…역대 최대
정부, 900억원 지원…최대 50% 할인
갈치·참조기 등 6종…1.3만t 공급
정부가 21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17.2만t 공급하고, 최대 50% 할인 지원한다.
새정부 출범 이후 침체된 내수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추석을 계기로 민생 활력 제고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8월 소비심리 111.4…7년 7개월 만에 최고
15일 한국은행의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110.8)보다 0.6포인트(p) 상승한 111.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비자심리지수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던 4월93.8로 90대를 머무르다가 새정부 출범 직전인 5월(101.8)부터 100을 넘어섰다.
아울러 7월 자영업자 수 및 소상공인 체감경기동향지수도 61.5에서 8월 72.3으로 큰폭으로 올랐다.
다만, 농축수산물·가공식품·외식 등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이 가운데 축산물(7.1%)과 수산물(7.5%)이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 역시 4.2%로 여전히 높은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7월 소매판매가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어렵게 되살린 경기 회복 흐름이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민생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수품 17.2만t 공급…대규모 합동 할인축제로 지방 내수 활성화
정부는 이날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추석 민생안정대책은 ▲성수품 물가 안정 ▲민생부담 경감 ▲지방 중심 내수 활성화 ▲국민 안전 중점 추진 등이다.
세부적으로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 성수품을 역대 최대 17만2000t 공급하고, 90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을 통해 최대 50%까지 할인할 계획이다.
특히, 수요가 많은 사과와 배, 한우 등 선물세트도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하고 냉동딸기 등 식품원료 6종은 할당관세를 추가 적용한다.
이와 더불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명절자금(대출·보증)을 역대 최대규모인 43조2000억원 공급하고, 대출·보증 61조원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
외식 소상공인을 위해 내달 1일부터 공공배달앱의 할인혜택을 확대하고, 음식점업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 요건 완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부가가치세·관세 환급금과 공공조달·하도급 대금, 근로·자녀장려금 등 각종 지원금을 추석 전 조기 지급하고, 체불청산 지원융자 금리도 10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0.5%~1%p 인하한다.
아울러 명절에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서민 생활비 부담 경감을 위해 취약계층에 정부 양곡을 10kg당 8000원에 할인 공급하는 한편, 재난적 의료비 지원규모도 600억원 확대한다.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도 올해 12월부터 다자녀가구까지 넓힐 계획이다. 장애인의 지속적·안정적인 근로를 위해 근로지원인을 400명 늘리고, 중증장애인의 출퇴근 비용지원도 1만5000명까지 늘린다.
지방 중심 내수 활성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차질없이 지급하고, 특별재난지역 전용 숙박쿠폰 15만장을 발행하고 중소기업 근로자 휴가지원도 최대 17만명까지 늘린다.
코리아세일페스타, 동행축제, 듀티프리페스타 등 분산 개최되던 개최되던 소비행사를 통합해 내달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대규모 합동 할인축제를 개최한다.
APEC을 계기로 K-POP 스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MICE 참가자 입국 우대심사 기준을 300명으로 완화하는 등 방한관광객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정 이·불용 최소화, 공공기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연말까지 7조원 수준의 재정을 추가 집행해 내수 회복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인 물가안정을 위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도 논의했다. 유통비용 10% 절감을 목표로 온라인 도매시장 중심으로 유통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사전 재배면적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기후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해수부, 수산물 50%까지 저렴하게 판매
해양수산부도 명절 수요증가에 대비해 정부 비축수산물을 시장에 대량 공급할 계획이다. 또 대 최대 규모로 명절 할인행사 예산을 투입해 ‘대한민국 수산대전’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 국산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전국 44개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대한민국 수산대전-추석 특별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참조기, 마른멸치 등 대중성 어종, 김과 전복, 꽃게, 광어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고 소비촉진이 필요한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내달 초 전국 200여개 시장에서 실시한다.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매 시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구매금액이 3만4000원~6만7000원일 경우 1만원을 되돌려주며 6만7000원 이상일 시 2만원을 환급해준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의 18개 전통시장에서는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별도로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20% 할인된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추석 기간에는 발행 규모를 주당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평소보다 2배 확대했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비플페이 앱(app)’ 등을 설치, 회원가입 후 구매할 수 있다.
추석 기간에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수산물 민생선물세트도 마련했다. 참조기, 갈치 등 제수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품목과 전복 등 소비 촉진이 필요한 품목 위주로 구성했으며 수협 온·오프라인 매장 및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대 45%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수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하며 명절기간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장·차관이 직접 현장 점검 등을 실시하는 등 선제적으로 물가를 집중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올해 추석에는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수산물 공급 규모를 평시 대비 2배 확대해 명태, 고등어, 갈치, 참조기 등 6대 성수품 총 1만3500t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된 정부비축 수산물은 전국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시중 가격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소비자 편의를 위해 일부 물량은 동태포 등 제수용품 형태로 가공·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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