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구 인접 단지, 청약 경쟁률 148대 1
규제지역 LTV 40%로 강화…인접 지역으로 수요 이동
ⓒ데일리안 DB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접근성이 청약 성적을 가르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심과 가까운 지역 단지들로 수요가 쏠린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22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아파트 중 강남3구와 용산구에 인접한 6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148.19대 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조사된 서울 전체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 96.22대 1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7월 성동구에서 분양한 ‘오티에르포레’가 일반공급 40가구 모집에 2만7525명이 몰리며 평균 688.13대 1을 기록했고 같은 달 영등포구에서 공급된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도195.31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외곽 지역은 온도 차가 뚜렷했다. 지난5월 구로구에서 분양한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는 평균 경쟁률이 13.51대 1에 그쳤고 같은 달 은평구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메디알레’ 역시 11.05대 1에 머물렀다.
매매가격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지역 중 가격 상승률 상위 10곳은 ▲마포구(7.63%) ▲강동구(7.62%) ▲성동구(7.47%) ▲광진구(6.93%) ▲영등포구(6.88%) ▲동작구(6.59%) ▲양천구(6.49%) ▲중구(5.91%) ▲종로구(5%) ▲서대문구(3.94%)로 나타났다. 모두 강남3구 및 용산구와 인접한 지역들이다.
또 금융 규제 환경 역시 강남권과 용산 인접 지역에 수요가 더 쏠리는 배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강남3구와 용산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에 불과한 반면 인접 지역은 70%까지 가능해 자금 마련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청약시장은 단순한 공급 부족 문제가 아니라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강남·용산 접근성이 확보된 지역일수록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며 경쟁률과 가격 모두 강세를 보이는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동작구 사당동 155-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동, 총 9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44~84㎡ 170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 ‘더샵 신풍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51~84㎡ 2030가구 중 3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영등포구 문래동5가 일원에도 포스코이앤씨가 하반기 ‘더샵르프리베’를 선보일 계획이다.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6개동, 총 32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4~84㎡ 1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반기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를 재건축한 ‘래미안 트리니원’이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35층, 17개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59·84㎡ 50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서초구 서초동 일원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동, 총 1161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5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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