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소셜미디어(SNS) 차단 시위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자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총리가 자진 사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 총리의 보좌관인 프라카시 실왈은 9일(현지시간) "총리는 인명 피해가 일어난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수도 카트만두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총리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SNS 등에는 카트만두 시내에서 시위대가 주요 정치인들의 거처를 공격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특히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의 자택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일 네팔 정부는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26개의 SNS가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혐오 범죄를 부추긴다며 이를 전면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시위대는 "부패 정부를 척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정부는 경찰에 강경 진압을 명령했고 경찰은 고무탄과 물대포 등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막았다.
네팔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시위로 최소 19명이 숨졌고 400여 명이 다쳤다. 시위대는 대부분 대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는 교복을 입고 거리에 나섰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