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어쩌면 해피엔딩’, 10월 개막…전미도·김재범·고훈정 등 출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9.08 09:15  수정 2025.09.08 09:15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아 관객과 만난다.


8일 제작사 NHN링크는 ‘어쩌면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이 10월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NHN링크

‘어쩌면 해피엔딩’은 근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윌휴 콤비’로 잘 알려진 윌 애런슨(Will Aronson)과 박천휴의 대표작으로,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2016년 국내 초연을 거쳐 2024년까지 총 다섯 시즌 공연됐다. 2024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제78회 토니 어워즈 작품상, 극본상, 작곡작사상, 연출상, 무대디자인상, 남우주연상 등 총 6관왕을 석권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2016년 초연에 출연한 올리버 역의 김재범, 클레어 역의 전미도와 최수진, 제임스 역의 고훈정이 특별 출연을 확정했다. 전미도는 “애정하는 작품에 또 참여할 수 있는 것만큼 배우로서 기쁜 일이 있을까 싶다. ‘어쩌면 해피엔딩’과 함께 한 10년의 시간을 이번에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작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8년 재연에 출연한 올리버 역의 전성우와 클레어 역의 박지연, 2021년 사연에 출연한 올리버 역의 신성민, 2024년 오연에 출연한 클레어 역의 박진주와 제임스 역의 이시안이 캐스팅됐다. 또 10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정휘가 올리버 역에, 방민아가 클레어 역에, 박세훈이 제임스 역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극장의 규모다. 350석에서 550석으로 극장의 규모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넓어진 무대에 새로운 시선과 해석을 더할 예정이다. 손지은 연출은 “공간의 변화에 따라 올리버와 클레어의 공간을 좀 더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객의 공감과 감동을 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연출 방향을 설명했으며, 한경숙 프로듀서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위해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작품의 본질에 집중하여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10주년 공연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윌휴 콤비는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을 맞이하여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이 계속된다는 게 마치 작은 기적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새롭게 ‘어쩌면 해피엔딩’을 만나게 될 관객들도 이 이야기와 음악이 서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문을 열어주게 하는 자그마한 격려와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공연 이후 브로드웨이 버전의 한국 공연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국과 해외 관객 모두가 공감하는 작품이 될 수 있게 항상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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