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14억 요트 출항 15분 만에 침몰…선원들 '혼비백산'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5.09.07 10:45  수정 2025.09.07 10:45

항해 15분 뒤 중심 잃고 전복…승객들 분주한 탈출

선장 및 선원 2명 해변으로 헤엄쳐…사상자 없어

침몰하는 호화 요트 돌체 벤토호 모습.ⓒ엑스(X) 캡처

튀르키예에서 첫 운항에 나선 고급 요트가 바다에 띄운 직후 15분 만에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북부 에레글리 지역의 종굴닥 해안에서 지난 2일 '돌체 벤토(Dolce Vento)'라는 이름의 요트가 첫 항해를 시작한 지 불과 15분 만에 침몰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돌체 벤토 호는 점차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전복되면서 곧 침몰했다. 배는 항구에서 불과 200m가량 바다로 나갔다가 가라앉았다.


배 안쪽에서는 당황한 승객들의 분주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또 일부 탑승자가 부분적으로 잠긴 선체 위쪽으로 기어오르는 모습, 바다로 뛰어내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당시 이 요트에는 선주와 선장, 선원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해변으로 헤엄쳐 나와 사상자는 없었다.


사고 직후 당국 해안경비대와 항만 당국은 침몰 지점에 보안 경계선을 설정하고 추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침몰 선박의 인양 및 원인 규명을 위한 구조 작업도 즉시 시작됐다.


이스탄불의 한 조선소에서 제작된 이 요트는 길이 약 94피트(약 28.6m) 크기로, 약 85만 달러(약 14억원)에 거래된 고급 선박이다.


조선소 측은 "현재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이며 요트에 대한 정밀 기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과 선사는 요트의 건조 과정에서 기술 결함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