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말레이시아·미국·인도 등 해외 공략 속도
K먹거리·현지화 메뉴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지난달 이마트24가 인도에 오픈한 1호점 내부 모습.ⓒ이마트24
편의점 업계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시장 위축, 이상 기후 등의 여파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인도 현지법인 정브라더스와 지난달 21일 현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1호점 ‘BHS점’을 오픈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인도에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HS점은 1층과 2층을 합쳐 총 80평(264㎡) 규모로 취식 공간과 스낵, 가공식품 등의 한국 편의점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해외에서 인기있는 K라면을 고객이 직접 끓여먹는 셀프 방식이 아닌 직원들이 직접 라면을 끓여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마트24 측은 외식문화가 발달한 인도에서 BHS점의 다양한 즉석 간편식이 밖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귀가하는 인도인들의 식문화와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와 정브라더스는 내달 중 2호점을 오픈하고 내년까지 총 4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오는 11월 업계 최초로 미국 하와이에 1호점을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CU는 지난 5월 현지 기업 ‘WKF Inc.(이하 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이하 MFC)을 체결했다.
CU는 한국 편의점 특유의 강점을 살려 빠르게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간편식과 즉석조리 등 다양한 K먹거리와 현지화 메뉴들을 개발·출시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CU 몽골 매장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CU
CU는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전국 단위로 출범 범위를 넓히며 1500평 규모의 기존 물류센터에 더해 추가로 1000평 규모로 증축했다.
이를 통해 몽골 CU는 총 700점의 물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물류 처리 능력(CAPA)을 확보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1000여점의 CAPA로 확대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베트남, 몽골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베트남 진출 첫해인 지난 2018년 말 26개였던 매장 수는 올 2분기 기준 369개로 약 14배 가량 늘었다. 연내 500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지난 5월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숍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업을 맺고 GS25 PB 및 차별화 상품을 일본 전역 돈키호테 매장에 수출하게 됐다. 최근에는 중동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가 해외 시장을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국내 시장 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편의점은 소비 침체,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 등으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GS25의 올 2분기 매출은 2조22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9.1% 감소했다.
이 기간 CU의 매출은 2조2383억원으로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3% 줄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2분기 매출이 각각 9.4% 5.9%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포화 및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 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K열풍이 불고 있는 틈을 타 경쟁력이 있는 국가를 위주로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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