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국 수도 모스크바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러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평화 회담에 임할 준비가 됐다면 모스크바로 오게 하라"며 "양자회담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행정부 수반 대행'이라고 격하해 지칭하면서 "임기가 끝났는데도 계엄령을 내리고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회담을 잘 준비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 준비가 됐다면 회담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는 국민 투표를 통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계엄이 해제되면 우크라이나는 즉시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모든 국가는 스스로 안전보장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의 안보를 침해하는 방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거부할 수밖에 없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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