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급식률 하락에 학생·낙농가 동반 위기, 대안 마련 절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09.02 19:32  수정 2025.09.02 19:32

청소년 칼슘 섭취·낙농 기반 유지 핵심 과제

급식률 4년 새 16%p 하락하며 논란 가중

효율적 운영·현실적 대안 모색 요구

학교 우유 지원체계 개선 정책 토론회 모습. ⓒ우유자조금위원회

학교 우유급식 확대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 칼슘 섭취 안전망을 강화하고 낙농 기반을 지키기 위해 운영 효율화와 행정부담 완화 등 현실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 학교 우유급식률은 2019년 50.3%에서 2023년 33.9%로 4년 만에 16.4%포인트 하락했다. 청소년 건강권 보장과 낙농 기반 유지를 위해 급식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학교 우유급식은 칼슘 섭취 부족률이 높은 국내 청소년에게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핵심 공공영양 정책으로 꼽힌다. 우유는 칼슘뿐 아니라 인, 단백질, 비타민, 마그네슘 등 114종의 영양소를 함유한 완전식품으로 평가된다. 성장기 뼈와 근육 형성, 인지 발달, 정서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성인기 건강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도 기여한다.


미국립의학도서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꾸준히 우유를 섭취할 경우 장년기 제2형 당뇨병 발병률을 30~40%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기의 충분한 우유 섭취가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장기적 건강 증진과 발달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한다.


우유급식은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기여한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영양 과잉’ 우려는 당류·가공식품 위주의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히려 우유는 영양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생 건강권을 외면하고 교사 편의를 앞세운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한 학교 우유급식은 국내 원유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해 낙농산업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우유 소비 둔화로 낙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급식이 축소·폐지될 경우, 낙농 기반 붕괴와 지역 경제 위축, 국산 유제품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급식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청소년 건강을 담보로 잡는 행위와 같다”며 “청소년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효율적인 급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연말까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교육 현장·낙농업계·정부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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