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떡 벌어지는 이적료 2350억…EPL 역사 갈아치운 이삭 [머니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02 15:41  수정 2025.09.02 15:41

EPL 이적료 최고액, 플로리안 비르츠에서 이삭으로

역대 최고액은 바이아웃 조항으로 이적했던 네이마르

리버풀행을 앞둔 알렉산더 이삭. ⓒ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료 역대 최고액 기록이 약 두 달 만에 다시 작성됐다. 주인공은 여름 내내 태업 논란을 일으켰던 알렉산더 이삭(26)이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삭이 메디컬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이적 마감일에 장기계약에 서명했다. 이삭은 등번호 9번 유니폼을 입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소속팀 뉴캐슬 또한 "이삭을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를 받고 리버풀로 이적시켰다"라고 밝혔다.


스웨덴 국가대표에 몸담고 있는 이삭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대 화두였다. 지난 시즌 뉴캐슬에서 23골을 터뜨리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에 올랐던 이삭은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레이더에 포착됐고 곧바로 영입 협상이 펼쳐졌다.


하지만 뉴캐슬은 팔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적을 원했던 이삭은 태업을 벌였다. 뉴캐슬은 개막 전 열린 프리시즌 경기에 이삭을 포함시키지 않으며 불화설이 대두될 정도였다. 결국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액이 제시되자 이삭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적료 역대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세계 최고의 시장 규모를 지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매 시즌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오고 간다.


선수 이적료 또한 계속해서 경신되고 있는 중인데 2016-1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던 폴 포그바가 사상 첫 1억 유로(1억 500만 유로)를 돌파하더니 5년 뒤인 2021-22시즌에는 잭 그릴리시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1억 1750만 유로를 기록했다.


그로부터 불과 1년 뒤인 2022-23시즌에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엔소 페르난데스가 첼시에 입성하며 1억 2100만 유로를 기록했고, 올 시즌 리버풀 이적을 결정한 플로리안 비르츠가 1억 2500만 유로까지 몸값을 올렸다.


이삭의 이적료를 유로로 환산하면 1억 4400만 유로이며 이는 전 세계 이적시장으로 확대했을 때 역대 4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가장 몸값이 비쌌던 선수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7-18시즌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옮겼던 네이마르(2억 2200만 유로)다.


네이마르의 이적료가 지금까지 깨지지 않을 정도로 높았던 이유는 바이아웃(선수와 구단이 합의한 최소 이적료) 설정 때문이었다. 당시만 해도 선수들의 바이아웃 금액은 지금처럼 높지 않았고, 카타르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PSG가 네이마르에게 책정된 액수를 지불하며 바르셀로나는 눈 뜨고 코를 베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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