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여파에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 두 달 연속 둔화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9.01 16:36  수정 2025.09.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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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폭도 8000억 이상 줄어

기업대출·정기예금으로 쏠림 심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762조8985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3조9251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4조1386억원) 대비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수치다.ⓒ연합뉴스

6·27 가계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 달 연속 둔화했다.


그러나 기업대출과 정기예금 등 기업·가계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체 원화 대출과 수신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8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8985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3조9251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4조1386억원) 대비 증가 폭이 다소 줄어든 수치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607조6713억원으로 한 달 새 3조7012억원 증가했다. 직전 달(4조5452억원)보다 주담대 증가 폭은 8000억원 이상 줄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4조790억원으로, 전달 4334억원 줄었던 것과 달리 1103억원 증가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말 발표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으로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에 6억원 한도 규제가 시행되면서 7월부터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부동산 공급 대책 불확실성으로 잠재 수요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대출은 증가세가 뚜렷했다. 8월 말 대기업대출 잔액은 167조917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886억원 늘었다. 전달에는 7222억원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68조9622억원으로, 한 달 새 3조276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직전 달 증가 폭(1조5992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 잔액은 1621조376억원으로 전월 대비 10조858억원 늘었다. 전달(5조5241억원)보다 증가 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수신 규모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5대 은행의 8월 말 총수신 잔액은 2131조7580억원으로, 한 달 새 33조7343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954조7319억원으로, 9조8719억원 늘어나며 전달(12조9257억원 증가)에 이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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