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反트럼프 정서 이용…신뢰받는 동맹국 역할 자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9.01 12:47  수정 2025.09.01 14:36

지난달 31일 중국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톈진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두고 미 언론이 "반(反) 트럼프 주의를 중국이 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방문한 세계 정상들은 20여명, 국제기구 수장은 대략 10여명이다. CNN은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견제하려던 미국 외교관들의 수년간의 노력이 무산된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북한의 관계 개선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 또한 전세계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탓에 하나로 뭉치고 있다면서 "엇갈리는 국익 속에서도 하나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SCO회원국들은 공동의 목표보다는 미국에 대한 불만으로 뭉치고 있고 중국은 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정한 정책은 반트럼프 주의를 만들어냈고 이는 연합을 만드는 데 도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는) 점차 다극화하는 세계에서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되고 싶어하는 중국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며 "다만 실질적인 대미 공동 반대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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