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껫서 4명 잇따라 사망...여행 괜찮을까?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8.28 09:55  수정 2025.08.28 09:55

태국 푸껫에서 외국인 관광객 4명이 잇따라 해양 사고로 숨지면서 안전 관리에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0일 푸껫섬 남서쪽 얕은 바닷가에서 60대 스웨덴 남성이 쓰러져 숨졌다. 당시 이 남성은 성인 무릎 깊이의 바닷물에서 앞으로 쓰러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이어 21일 오전 0시30분쯤 푸껫섬 북서쪽 해변에서 35세 러시아 남성이 여자친구와 함께 수영을 하다가 큰 파도에 휩쓸렸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해안으로 밀어낸 뒤 거친 파도에 떠내려갔다고 진술했다. 이후 남성의 시신은 바닷가에서 발견됐다.


같은 날 남서쪽 바닷가 물속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지역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1명은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22일에는 푸껫섬 남서쪽 해변에서 20대 미국인 남성의 시신이 떠밀려 왔다. 경찰은 남성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살펴보고 있다.


이렇게 사흘 만에 4명이 연달아 숨지면서 푸껫 여행을 앞둔 관광객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푸껫은 6~10월 우기에 해당돼 바다가 매우 거칠고 강풍으로 인해 이안류(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해류)가 자주 발생해 매우 위험하다. 또한 맹독을 가진 해양 생물까지 출현하고 있어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푸껫 당국은 해변 안전요원을 증원하고, 경고 깃발과 표지판 설치를 늘리고 있다. 또한 호텔, 리조트 관광객들을 상대로 경고를 준수하고 순찰 구역에서만 수영하도록 촉구하는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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