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100만 그루 나무심기' 본격 추진…온실가스 감축 선도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5.08.26 09:27  수정 2025.08.26 09:27

2025년 생활숲 조성사업 대상지 공모 시작…9월12일까지 신청 접수

마을·학교·유치원 등 주민생활권 내 탄소흡수 거점 공간 확대 목표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탄소중립선도도시 선정 기념으로 주민참여 100만 그루 나무심기 행사에서 식수하고 있다.ⓒ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대표 정책 중 하나로 '10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노원구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관한 '탄소중립 선도도시'사업에서 수도권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도시 전역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실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그 중 '100만 그루 나무심기'는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 있는 사업이다.


구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실행을 위해 먼저 생활숲 조성에 나선다. 아파트 단지, 학교 공터 등 생활권 내 유휴 공간에 마을숲, 학교숲 등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탄소흡수 거점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활숲 조성 대상지는 아파트,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며, 신청은 해당 공간의 관리책임자가 할 수 있다.숲 조성을 위해서는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조성 후에는 5년간 유지관리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단기 조경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생활 숲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대상지 선정은 공공성과 접근성, 부지적합성, 탄소저감 효과, 주민참여 의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생활권과의 연계성 및 휴식·산책 등 활용성이 높아야 하며, 경관 개선 필요성과 탄소흡수에 적합한 수종 포함 여부도 평가 대상이다. 특히 나무심기 단계부터 조성 이후 유지·관리까지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사업 대상지 신청은 9월12일까지이며, 이후 현장조사 및 '노원구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나무 식재는 식재에 적합한 가을철인 10월부터 11월 사이에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생활숲 조성은 구민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며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통해 탄소흡수 기반을 넓히고, 구민과 함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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