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아파트 화재로 母子 사망…부상자 13명으로 늘어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8.17 13:20  수정 2025.08.17 13:20

소방당국, 대응 1단계 발령 후 인력 252명 동원해 화재 진화

아파트 14층서 화재 발생…스프링클러 설치돼 있지 않아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발생한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들은 화재가 발생한 세대 살던 어머니와 아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9명으로 알려진 부상자도 13명으로 늘어났는데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20분쯤 창전동에 소재한 20층 규모의 아파트의 1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79대, 인원 252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9시57분쯤 초진을 완료하고 이어 오전 10시42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날 화재로 2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다. 이중 경상은 12명, 중상은 1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해당 동에 거주하는 주민 89명 등이 대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망자는 불이 발생한 세대에 살고 있던 60대 어머니 A씨와 20대 아들 B씨로 조사됐다. 20대 아들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60대 어머니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사망한 모자와 함께 살고 있던 60대 아버지 C씨는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화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포구청은 대피한 주민을 위한 숙소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998년 준공됐는데 당시 소방법은 16층 이상인 아파트(공동주택)의 16층 이상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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