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KIA 3루수 위즈덤, 만루포 포함 6타점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4 21:57  수정 2025.08.14 22:02

삼성 라이온즈파크서 만루홈런 등 연타석포...4안타 6타점 맹활약

KIA 위즈덤. ⓒ 뉴시스

패트릭 위즈덤(34)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안겼다.


위즈덤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6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초 사실상 승패를 결정짓는 호쾌한 만루 홈런과 8회초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타수 4안타(2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두른 위즈덤 활약 속에 KIA는 10-4 완승했다. 위즈덤 연타석 홈런 포함 5개 홈런을 몰아친 KIA는 3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다승왕(공동 1위) 삼성 선발 원태인은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소화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위즈덤에게 한 방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6이닝 10피안타(3피홈런) 6실점으로 시즌 4패(7승).


원태인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위즈덤은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뽑았다.


위즈덤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6회말. 2-2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은 원태인의 초구 직구(146㎞)를 밀어 쳐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20m.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벗어난 바깥쪽 공을 힘으로 밀어 때렸다.


위즈덤의 KBO리그 두 번째 만루 홈런이자 시즌 25홈런. 홈런 부문 단독 2위. KIA로서는 전날 한준수 만루포에 이어 2경기 연속 만루 홈런.


최근 10경기에서 2할대 타율도 지키지 못했던 위즈덤은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이날도 만루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만들며 회복세를 타고 있다. 3경기 만에 친 홈런은 그랜드슬램이었다.


끝이 아니다. 8회에도 육선엽을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26호)을 터뜨린 위즈덤은 9회에도 적시타로 4안타 경기를 달성하며 6타점을 올렸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타자 친화형 구장인 라팍에서 터진 연타석 홈런이지만,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가장 기대하는 파워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KIA는 시즌을 앞두고 팀 장타력을 더 높이기 위해 정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헤어지고 위즈덤을 선택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타율 0.209(1311타수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 OPS 0.750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에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장타력을 자랑한다.


‘슈퍼스타 MVP’ 3루수 김도영을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은 KIA로서는 위즈덤의 부활이 절실하다. 외국인선수 교체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위즈덤이 믿음에 화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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