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조언 따랐을 뿐인데...소금 대신 '이거' 넣었다가 중독된 男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8.15 05:00  수정 2025.08.15 05:00

한 남성이 챗GPT 식단 조언을 그대로 따라했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60대 남성 A씨는 소금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알게 된 후, 식단에서 소금을 대체할 방법을 찾게 됐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챗GPT에게 물어본 결과 소금 대신 브롬화나트륨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A씨는 인터넷에서 브롬화나트륨을 구입해 3개월간 소금 대신 섭취했다.


문제는 장기간 복용으로 체내에 축적되면서 A씨가 중독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A씨는 이웃이 자신을 독살하려고 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혔고, 편집증과 환각 등 심각한 정신질환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에 실려가게 됐다.


입원 후에도 A씨는 "병원에서 주는 물에 독이 들어있을 수 있다"며 마시길 거부하고 탈출하려고 시도해 강제 입원됐다. 다행히 꾸준히 치료한 결과 3주 만에 증상이 완화돼 퇴원할 수 있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답변을 그럴듯하게 만들어 내놓기도 한다"면서 "정보 과잉시대에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잘못된 선택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사례는 '국제 내과 임상 사례 연대기'(Annals of internal medicine clinical cas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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