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PSG, 유로파리그 차지한 토트넘과 격돌
주전 경쟁 밀린 이강인, 2008년 박지성 이어 슈퍼컵 출전할지 관심
슈퍼컵을 앞두고 팀 훈련에 나선 이강인. ⓒ AP=뉴시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이강인이 손흥민(LA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를 상대로 또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PSG는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슈퍼컵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과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로 중립 지역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유럽 대항전 한 시즌의 끝이자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파리 생제르망과 토트넘은 나란히 UEFA 슈퍼컵 첫 우승을 노린다. 손흥민과 함께 41년 만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둔 토트넘은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슈퍼컵에 나서고, PSG는 1996년 이후 두 번째 기회를 맞이했다.
만약 PSG가 UEFA 슈퍼컵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프랑스 구단 최초의 우승팀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이 우승할 경우에는 리버풀, 노팅엄, 아스톤 빌라, 맨유, 첼시, 맨시티에 이어 잉글랜드 구단 중 7번째로 UEFA 슈퍼컵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최근 15년을 돌아보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트로피를 차지하는 확률이 높았다. 직전 15년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12번 승리를 차지했고,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승리한 것은 3번에 그친다. 특히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거둔 세 차례 승리를 모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끌어낸 점이 눈길을 끈다.
언더독의 열세 속에서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최근 2년 간격의 흐름이다. 2019년부터 2년 주기로 잉글랜드 구단(2019년 리버풀, 2021년 첼시, 2023년 맨시티)이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따내고 있다. PSG가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의 슈퍼컵 7연승을 만들지, 토트넘이 잉글랜드 구단의 2년 주기 우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국내 팬들에게 슈퍼컵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이강인의 경기 출전 여부다. UEFA 슈퍼컵에서 필드를 누볐던 한국인 선수는 2008년 박지성이 유일하다. 당시 박지성의 맨유는 김동진과 이호가 속했던 제니트와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한 바 있다.
당시 김동진은 벤치 명단에 들었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호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강인이 박지성의 뒤를 이어 UEFA 슈퍼컵에 나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