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어 백태클! PK 유도 손흥민 "누가 봐도 파울"…17일 선발 출격 예고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10 14:24  수정 2025.08.10 15:40

MLS 28라운드 시카고 파이전 교체 투입..동점골 부른 PK 유도

특유의 스피드로 박스 안까지 침투..막을 수 없었던 수비수 '백태클'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원정서 첫 선발 출전할 듯

손흥민 ⓒ LAFC

손흥민(33·LAFC)이 데뷔전부터 특유의 스피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각) 오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코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28라운드 시카고 파이어전에 1-1 맞선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이후 놀라운 스피드로 박스에 침투해 페널티킥을 유도해 동점골을 불러왔다.


10년 몸담았던 토트넘 홋스퍼(EPL)를 떠난 손흥민은 지난 5일 미국에서 LAFC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LAFC와 최장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68억원)로 MLS 역대 최고액이다.


샐러리캡(이번 시즌 595만 달러)과는 무관한 '지정 선수(DP·Designated Player)'로 묶인 손흥민의 연봉은 최소 870만 달러(약 120억원). MLS 압도적 연봉 1위인 메시의 기본급 1200만 달러(약 164억원)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일 LAFC 입단 발표 후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자신이 왜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스타인지 실력으로 입증했다.


아직 홈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손흥민의 인기는 킥오프 전부터 중계 화면에 포착돼 관중들의 환호를 이끈 손흥민은 전반 35분을 넘어서면서 몸을 풀었다. 중계 카메라도 계속해서 손흥민을 잡았다. 마침내 후반 16분 데이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원정 경기였지만 큰 환호성으로 MLS에 입성한 손흥민을 반갑게 맞이했다.


좌우를 넘나들며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2로 끌려가던 LAFC를 구한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1분 시카고의 공격이 골대를 맞고 나온 뒤 이어진 역습에서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손흥민의 스피드를 감당할 수 없었던 시카고 테란은 등을 치며 백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부앙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위협적인 움직임이 부른 페널티킥 덕분에 이뤄진 골이다.


추가시간에도 활발하게 움직인 손흥민은 LAFC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록 역전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LAFC는 2-2 무승부로 원정에서 승점을 챙겼다. LAFC(승점 37)는 10승7무6패로 서부 콘퍼런스 15개팀 중 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 ⓒ 애플TV

손흥민은 추가시간 포함 약 39분 소화했다. 볼 터치 20회, 패스 정확도 67%, 유효슈팅 1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데뷔전부터 PK를 유도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경기 후 손흥민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승점3을 따내지 못해 다소 아쉽지만 많은 노력을 했다. 데뷔전을 잘 치러 기쁘고 곧 골을 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던 상황에 대해서는 "(오르다스가) 훌륭한 패스를 줬다"며 "확실히 신체 접촉이 있었다. 누가봐도 페널티킥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미국에와서 몸을 더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30여분 출전한 것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 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다면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뷔전을 통해 미국 무대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오는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24일 FC 댈러스와 원정 2연전을 치른 뒤 다음 달 1일 LAFC BMO 스타디움에서 홈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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