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 "디지털 월렛의 한계, 스테이블코인이 풀어준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8.07 15:58  수정 2025.08.07 16:03

디지털 월렛, 여전히 기존 카드망·은행 간 정산 체계 의존

"스테이블코인 통해 송금 승인·자금 정산 비효율 제거"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가 7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코리아 이니셔티브: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황지현 기자

디지털 월렛 사업자들이 기존 결제 인프라의 비효율성과 글로벌 확장성 확보의 필요성을 근거로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국경 간 결제 및 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성과 높은 비용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하고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7일 열린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코리아 이니셔티브: 디지털 G2를 향한 첫 걸음'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월렛은 글로벌 결제와 송금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지만 여전히 기존 카드 기반 결제망이나 은행 간 정산 체계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트래블월렛은 46개 통화 기반의 멀티커런시 월렛을 통해 비자망 등과 연동된 해외 결제 및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비자·마스터카드 결제망은 30~40년 전 구축된 구형 IT 인프라 위에 운영되고 수수료 구조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 결제망을 벗어난 대체 수단이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데이터 자체가 곧 화폐인 만큼, 송금 승인과 자금 정산이 분리돼 발생하는 비효율을 제거할 수 있다"며 "승인과 정산이 통합된 구조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월등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는 기존 국제 정산망에서 필요했던 중개은행, 복잡한 매입·정산 과정 등을 간소화할 수 있어 디지털 월렛 사업자 입장에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월렛 사업자들이 비용과 시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대중화를 위한 핵심 키 역시 디지털 월렛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실제 경제 활동에 활용되는 화폐로 기능하려면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월렛 기반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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