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가 웨스트엔드를 거쳐 한국에서의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한국에서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영국까지 3개의 프로덕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기 순간부터 두려움의 연속이었다”면서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웨스트엔드를 거쳐 한국에 온 이 작품을 한국 관객들이 진정 사랑할 수 있을까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긴장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대표적인 고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선보인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개막과 동시에 매출액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 6월29일 기준, 총 티켓 매출액 7873만 달러(한화 약 1076억원)를 돌파했다.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역시 총 티켓 매출액 1130만 파운드(한화 약 211억원, 6월23일 기준)를 넘기며 흥행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연출을 맡은 마크 브루니는 “브로드웨이에서 500회, 웨스트엔드 150회가 넘는 공연 이후 드디어 서울에 이 공연을 가져올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화려한 무대’다. 신 프로듀서는 “공연을 덧칠하며 발전시키고 있다”며 “무대, 조명 등 섬세함을 더해서 극장에 맞춰 디자인했다. 그리고 함께하는 배우들. 공연은 배우 예술이라고 하는데 캐릭터를 이 이야기의 서사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배우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의 주제와 서사가 더 빛나고 있다. 극한의 아름다움을 구현해 낸 무대라 자신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이 개츠비 역의 매트 도일 역시 “한국 관객은 굉장히 열정이고, 화려한 공연을 좋아하는 것 같다. ‘위대한 개츠비’는 그에 걸맞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창작진은 작품의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를 ‘보편적 공감’에서 찾았다. 작가 케이트 케리건은 “‘위대한 개츠비’는 모든 관객분에게 동일한 공감의 메시지를 주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모든 캐릭터가 노력하는 인물들이다. 더 나은 삶을 살고자 계속 노력하고 또 그러한 욕구가 있다. 관객들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욕구가 있기에 이 부분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계해야 할 부분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욕망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절제도 해주는 양면의 동전 같은 메시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뉴욕에서 ‘위대한 개츠비’ 소설 100주년을 기념 중인데,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와 한국에서도 공연하게 됐다. 100주년을 기념하기에 이보다 더한 방법이 있을까 싶다”면서 “무대 위에서 화려한 파티가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11월 9일까지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