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추락’ 울산HD, 김판곤 감독과 상호합의 계약해지...2일 고별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8.01 21:46  수정 2025.08.01 21:50

김판곤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프로축구 울산HD와 김판곤 감독이 결국 헤어진다.


울산은 1일 "김판곤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과 논의했고,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판곤 감독의 계약 해지와 함께 2015년부터 10년 동안 구단을 이끈 김광국 대표이사도 사의를 밝혔다.


2일 문수축구경기장서 펼쳐질 예정인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수원FC전)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이 됐다.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 뒤를 이어 울산 제12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게 됐지만, 울산의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은 망가졌다. 최근 K리그1과 코리아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10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24라운드까지 8승7무8패(승점31)로 7위로 추락했다. 강등권인 10위 FC안양과 승점 4점 차로 좁혀졌다. 리그 4연패의 꿈은 사실상 깨졌고, '파이널A'(상위 1~6위) 진입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울산의 추락을 지켜보는 팬들은 구단에 사령탑 퇴진을 요구하며 ‘응원 보이콧’까지 이어갔다. 지난달 30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팀 K리그 사령탑으로 나선 김판곤 감독을 향해 관중석에서는 '김판곤 나가'라는 구호까지 들렸다.


울산은 후임 감독으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낙점하고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김판곤 감독의 경질 과정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김판곤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직접 통보를 받기 전에 언론을 통해 경질 소식을 먼저 들은 것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김판곤 감독은 2일 경기를 끝으로 울산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후임 사령탑은 신태용 감독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카잔의 기적'을 연출한 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이 울산에 합류하면 13년 만의 K리그 무대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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