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몰린 대구FC가 강도 높은 쇄신 조치를 단행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는 1일 "조광래 대표이사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선수강화부장에 대한 인사 조치와 함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 구성도 추진하겠다"고 알렸다.
최근 13경기 연속 무승(4무9패)으로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는 현재 3승5무16패(승점14)로 최하위,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팬들은 구단 운영 방식과 부진한 성적에 불만을 표했고, 경기장에서 조광래 대표이사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간담회에서 팬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고, 간담회 자리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대구 구단은 조광래 대표이사 사의 포함 쇄신안을 발표했다
조 대표이사는 구단 및 선수단 운영 혼선을 최소화하고 프로로서 대구시민과 팬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종 결과와 관계없이 시즌 종료와 동시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측은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 결과로 구단 수습과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수강화부장에 대한 보직 해임 인사 조치를 즉각 단행했으며, 선수단 전반의 관리와 운영에서 전문성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선수강화부서를 기술 파트와 지원 파트로 나눠 운영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주도로 혁신위원회도 구성된다. 스포츠 전문가와 팬 등 다양한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대구FC 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시즌 종료 전까지 구단 운영 전반의 객관적 진단과 실질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구 관계자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남은 정규시즌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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