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댓글 분석해보니...혐오 표현, '이것' 때문에 늘었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7.31 19:01  수정 2025.07.31 19:01

성균관대 이재국 교수팀 연구 국제학술지 게재

2022년 대선 분석 '싫어요' 받을수록 더 늘어

성균관대학교 이재국 교수(오른쪽) 연구팀ⓒ성균관대

온라인 속 혐오 표현이 '싫어요'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받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재국 교수 연구팀은 언론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리즘과 매스컴 쿼털리'(Journalism & Mass Communication Quarterly) 최신 호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2022년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중 네이버 뉴스 기사에 달린 댓글 2500만 건을 수집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적인 댓글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때 더 많이 늘어나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때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혐오 표현이 담긴 댓글은 '싫어요'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이나 비판적인 반응을 받으면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혐오 표현의 목적이 상대에 대한 분노 표현이나 공격이기 때문에 반응이 나빠도 위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자극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국 교수는 "혐오 표현에 대한 단순한 처벌이나 반대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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