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목걸이 '가짜' 가능성에 실리는 무게...증거인멸에 '바꿔치기'

석지연 기자 (hd6244@dailian.co.kr)

입력 2025.07.30 09:31  수정 2025.07.30 09:31

이우환 화백 그림도 대가성 뇌물 가능성 수사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목걸이를 모조품이라고 판단하고, '바꿔치기'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지난 25일 김건희 여사 오빠의 김진우씨의 장모 자택에서 발견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가 진품이 아니라고 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이들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진품을 숨기고 모조품을 준비하는 등 일종의 증거 인멸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고 수사 중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첫 해외 순방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6000만원 상당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착용했다.


공직자윤리법상 품목당 500만원이 넘는 보석류는 재산 신고 대상이지만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산신고에 빠져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시 목걸이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건희 여사 측은 올해 5월 서울중앙지검에 200만원 상당의 모조품이라는 취지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목걸이를 확보한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등 다른 고가품과 현금다발도 함께 발견됐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그림이 진품일 경우 수십억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보고, 대가성 뇌물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이에 김건희 여사 측은 모처에서 나왔다는 현금다발이나 화가의 그림은 "김건희 여사와 아무 관련 없는 타인의 재산"이라며 "추후 수사기관에서 성실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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