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금 해제하면 귀국"…'집사' 김예성, 김건희특검에 의견서 제출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7.29 16:20  수정 2025.07.29 16:21

베트남 거주 자녀 돌봄 문제 해결되면 조사받겠다는 입장

특검팀 "정씨 조사 마무리 전…출국금지 해제 의사 없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 부인 정모씨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배우자의 출국금지 조처를 풀어주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겠단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을 방문해 이러한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


김씨 측 주장으로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인 김씨는,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가 해제돼 베트남에 있는 자녀의 돌봄 문제가 해결되면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의견서에 담았다.


특검팀은 당장 정씨의 출국금지 조처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수사팀이) 현재로선 출국금지 해제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집사 게이트'는 기업들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된 의혹이다.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은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당시 오너리스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IMS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김씨 지인인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이사가 소유주로, 김씨의 배우자 정씨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씨는 의견서에서 '46억원'의 행방과 관련해 "김 여사에게 흘러간 것이 없다"며 "46억원이 어떻게 지출됐는지에 대한 근거가 모두 있고, 향후 직접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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