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포장 감축 우수업체 대상 ‘컬리’…최우수는 ‘쿠팡·롯데홈쇼핑’

환경부, 순환경제 선도기업 중간 공유회

택배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상품을 한꺼번에 포장한 모습. ⓒ환경부

환경부는 택배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대규모 유통사업자 등과 추진 중인 ‘유통산업 순환경제 선도기업 업무협약’ 중간 공유회를 3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3월 온라인쇼핑몰, 백화점, TV홈쇼핑, 택배사 등 19개 주요 기업과 환경부가 협약을 체결하고 유통 포장재 자원순환 개선계획을 수립해 이행한 노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환경부는 행사에서 업무협약 참여 기업들의 택배 포장재 감량 노력을 평가하고 우수기업 5개사를 선정 시상한다. 대상은 컬리, 최우수는 쿠팡과 롯데홈쇼핑, 우수는 엔에스쇼핑, 한화갤러리아가 수상한다.

수상 기업들은 자신들의 성공적인 유통 포장재 자원순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다른 참여 기업에 이를 공유, 업계 전반에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컬리는 2개 이상 제품을 함께 포장해서 배송하는 합포장을 하고 제품 포장만으로 배송이 가능한 상품(21개 품목)은 추가 택배 포장 없이 송장을 붙여 배송하는 무포장을 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종이로 만든 완충재와 테이프를 사용하기도 한다.

쿠팡은 비닐 포장재 두께를 약 10% 줄이고 종이박스 중량도 12%를 줄였다. 배송에 쓰는 비닐 포장재의 재생원료 사용을 높이고 다회용 택배박스(프레시백)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재생용지 택배 상자를 사용하고 테이프도 친수성 접착제를 사용한 종이테이프로 바꿔 자원재활용에 힘썼다.

엔에스쇼핑은 물로 만든 아이스팩이나 대체냉매제(PMC)를 사용해 드라이아이스 사용량을 줄였다. 한화갤러리아는 택배상자 규격 2종을 추가(7종→9종)하고 택배송장도 소형화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환경부는 유통업계의 순환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택배 포장기준이 현장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