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세계 최대 해킹방어대회 '데프콘 33(DEF CON 33, 이하 데프콘)' CTF 본선에 진출한 국내 화이트해커 연합팀 'Cold Fusion(콜드 퓨전)'을 판교 오피스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공식 후원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데프콘은 1993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이자 글로벌 보안 콘퍼런스로 매년 전 세계 화이트해커와 보안 전문가들이 모인다.
행사 기간 중 열리는 CTF 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해커 월드컵'으로 평가된다.
공방전 형태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동안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반대로 이를 방어하는 능력도 겨룬다.
올해 대회는 지난 4월 미국,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인재들이 속한 195개 팀이 예선에 참가했으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이 중 상위 8 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어 전년도 우승팀 등 본선 진출권을 미리 확보한 4개 팀이 추가돼, 총 12개팀이 본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데프콘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
Cold Fusion팀은 국내 주요 대학, 연구실, 보안 커뮤니티, 업계 전문가들이 연합해 구성한 한국 대표 화이트해커 팀이다.
예선에서 8위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 본선 진출 팀 중 전원이 한국 국적으로 구성된 유일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간담회에는 Cold Fusion 운영진 10명을 비롯해 민경표 카카오뱅크 CISO, 신재홍 CTO 등 기술 임원과 실무진이 참석해 대회 준비 현황과 최신 보안 기술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이후 오피스 투어, 식사 교류를 통해 협력의 폭을 넓혔다.
카카오뱅크는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Cold Fusion을 응원하고, 국내 보안 인재 육성과 보안 문화 확산을 위해 공식 후원을 결정했다.
선수단 전원에게 팀복 등 대회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해 안정적인 경기 참여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후원은 기술 기반 은행으로서 국내 보안 인재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보안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카카오뱅크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민경표 카카오뱅크 민경표 CISO는 "세계적인 해킹 방어 대회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화이트해커들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다"며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부터 화이트해커 등 국내 보안 인재들과 기술 정보 교류와 취약점 분석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전한 금융 환경을 위해 협력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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