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印, FTA 체결…"위스키·자동자 등 관세 대폭 인하"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25 10:57  수정 2025.07.25 14:43

英, 브렉시트 이후 최대 규모 무역 협정

조너선 레이놀즈(왼쪽부터)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경제 규모 세계 5위인 인도와 6위인 영국이 24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조너선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부장관과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만나 FTA 문서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양국은 자동차와 위스키, 섬유 등 주요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삭감하고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인도의 영국산 제품 관세는 기존 평균 15%에서 3%로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스카치(스코틀랜드산)위스키 관세가 기존 150%의 절반인 75%로 내렸고 10년 안에 40%까지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100%의 관세가 부과되던 영국산 자동차도 5년 안에 10%까지 내린다.


대신 인도는 영국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 쿼터 방식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인도가 영국에 주로 수출하는 섬유 제품 99%에 대한 관세 또한 완전히 면제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양국 관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또한 “우리가 오늘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답했다. 양국은 2040년까지 무역 규모를 255억 파운드(약 47조원)까지 확대하자고 합의했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이 맺은 가장 큰 규모의 무역 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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