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퍼포먼스'로 1980년대 WWE 황금기 이끌어
'미국 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이 사망했다. 향년 71세.
24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헐크 호건 자택으로 출동했다.
미 플로리다주의 클리어워터 경찰국은 "심장마비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호건의 자택에 출동했다"면서 "구급대는 호건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병원에서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호건이 활동했던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는 엑스(X)를 통해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헐크 호건이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며 "호건은 1980년대에 WWE가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는 데 기여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호건은 지난 5월 목 관련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달에는 심장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헐크 호건은 미국 프로레슬링 영웅으로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77년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1980년대 'WWE 전신' WWF에 데뷔, 전성기를 누렸다. 호건은 테마곡 '리얼 아메리칸'과 함께 등장해 티셔츠를 찢는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탔다. 또한 관중의 환호에 귀 기울이는 모션, 보디빌더 포즈, 필살기 빅풋과 레그드룹으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대표적인 수상 경력으로는 WWE 챔피언 6회, WWE 월드 태그팀 챔피언 1회, WWE 로얄럼블 우승 2회(1990년, 1991년) 등이 있다.
2012년 공식 은퇴한 이후 WWE 홍보대사 및 방송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찬조 연설을 하면서 티셔츠를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그 주의 하이라이트였다"며 그가 "끝까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였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팬들을 즐겁게 했고, 그가 미친 문화적 영향력은 엄청났다"고 애도했다.
심장마비, 여름철이 위험하고 65세 고령자 사망 위험 증가
심장마비는 기존에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또는 없던 환자에게서 갑자기 심장기능이 멈추거나,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경련하듯 가늘게 떨리기만 하는 심실세동이나 심실 빈맥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한 상태를 포함하는 질환이다.
기온이 1도 올라감에 따라 뇌·심혈관 사망률은 2% 증가한다고 알려졌으며 불규칙한 심박수나 심장마비 발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순환기학(Circulation)' 최근호에는 중국 장쑤성에서 2015~2020년 사이 발생한 약 20만건의 심장마비 사망을 분석한 연구가 실렸다. 이 논문에 따르면 폭염 기간 동안 심장마비 사망 위험은 최대 74%까지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와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와 여성에서 심장마비 사망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다.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은 심근경색·협심증·부정맥 등이다. 이 중에서 중년 남성이 돌연사하는 원인의 약 80% 정도가 심근경색이다.
심장마비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가슴통증, 호흡곤란, 두근거림, 어지러움증, 심한 무기력감이나 피로감 등이다. 가슴을 쥐어짜는듯한 통증, 압박감, 조이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통증 위치는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좌측에서 발견된다.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지체 없이 심장전문의와 상의하여 필요한 검사 및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고지방 섭취 등의 식습관보단 저염식, 저지방식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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