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대 90% 할인" 다이소 중심 저가 뷰티에 도전장 내민 '오프뷰티'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7.24 15:34  수정 2025.07.24 17:59

인디 브랜드·명품까지 한자리에…직거래로 가격↓

다이소 중심 저가 시장에 '아울렛' 모델로 '승부수'

입점 두 달 만에 10개 매장…연내 50곳 목표

국내 최초 '뷰티 아울렛' 브랜드 '오프뷰티'가 문을 열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국내 최초 '뷰티 아울렛' 브랜드 '오프뷰티'가 문을 열었다. 대명화학 계열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은 지난 5월 광장시장 인근에 오프뷰티 1호점을 열고 다이소 중심으로 재편된 저가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방문한 오프뷰티 1호점은 광장시장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변의 색감과는 다른 보라색 간판은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매장 내부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최대 90%나 할인된 저렴한 화장품의 가격에 이들의 체류 시간도 꽤 긴 편이었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외국인 비중이 60%, 내국인이 40% 정도"라고 밝혔다.


이 곳에는 총 500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진열대에는 아누아, 조선미녀, 메디큐브, 룸앤 등 요즘 유행하는 대표 K뷰티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또 닥터지 등 전통적 뷰티 강자들과 명품 브랜드 샤넬, 디올의 화장품도 만날 수 있었다.


실제 정가가 3만3000원인 닥터지 메디유브미 울트라 업선 쿠션은 55% 할인한 15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3만1800원짜리 닥터바르고 VT 시카 니들샷은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명품 화장품 샤넬 코코 미드모아젤(100㎖)은 정가 28만4000원에서 30% 할인한 20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강기능식품도 매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정가 7만원의 보령 멀티비타민 이뮨 에너지샷은 72% 할인된 19000원에 판매 중이었다. 정가 29만9000원인 활력고 홍삼 선물세트는 3만3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이곳의 제품들은 최대 90%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이처럼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프뷰티는 이를 중간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브랜드사와의 직거래 시스템에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재고 기반 상품 구성도 핵심 이유 중 하나다. 브랜드사의 경우 트렌드가 지났거나 리뉴얼 등으로 발생한 재고 상품을 판매할 창구가 필요한데 이를 오프뷰티가 대량 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아울렛'과 비슷하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90% 할인해 판매한다.


또 제품력은 좋지만 마케팅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브랜드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인디브랜드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최근 K뷰티 브랜드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그런데 이들 브랜드들이 모두 잘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들 브랜드들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이름도 알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겸사겸사 물건을 싸게 구할 수 있어 모두 좋아하신다. 저희도 그들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데일리안 남가희 기자

오프뷰티를 운영하는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은 대명화학 그룹 계열사다. 대명화학은 30여개 패션 계열사와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계의 ‘조용한 강자’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계열사인 폰드그룹을 통해 K뷰티 브랜드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등 30여개 브랜드와 협업 중인 글로벌 유통사 ‘모스트’를 인수하며, 뷰티 유통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프뷰티는 이러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움직임 속에서 탄생한 신규 리테일 프로젝트다.


오프뷰티의 등장으로 가성비 화장품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오프뷰티는 다이소와 편의점 저가 뷰티 상품군을 중심으로 재편된 가성비 뷰티 시장에 새로운 모델로 승부수를 던졌다. 균일가 전략을 펼치고 있는 기존 가성비 시장과 달리 오프뷰티는 정상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며 틈새를 노리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명품 제품부터 트렌드 제품까지 기존 제품과 같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오프뷰티는 입점한 지 두 달 만에 10개점을 오픈했다. 광장시장점을 시작으로 망원, 인사, 천안, 안암 등 다양한 지역에 매장을 열었다. 오프뷰티는 올해 4~50점개점을 개소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150여개의 매장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아직 사업 초입에 있는 만큼 인지도 확보를 위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우리는) 일종의 '올리브영형 다이소'"라며 "향후 체험단이나 SNS 바이럴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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