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쿠키다오 "투자 전쟁 최강의 무기는 '데이터'…정제된 정보가 곧 경쟁력"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7.27 06:00  수정 2025.07.27 08:10

크리스티나 코작 쿠키다오 컨트리뷰터 인터뷰

쿠키닷펀, 자체 수집 데이터·외부 데이터 통해 '투심' 파악

유의미한 정보 정리해 투자 도움..."한국 시장에도 관심"

크리스티나 코작 쿠키다오 컨트리뷰터는 지난 22일 데일리안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쿠키다오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주요 가상자산이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단편적인 가격변동 추이보다 진일보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안전장치로 '마인드쉐어'가 부각되고 있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 전 꼭 확인해야 하는 지표는 투자 심리다. 투자 심리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인드쉐어는 이용자들의 개별 가상자산을 향한 심리를 데이터화해 정리한 것이다.


마인드쉐어를 시각화한 투자 정보, 이른바 '인포파이(InfoFi)' 제공을 표방하는 플랫폼 쿠키닷펀(Cookie.fun)의 크리스티나 코작(Krystyna Kozak) 컨트리뷰터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마인드쉐어의 중요성과 쿠키닷펀이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터들에 대해 알아봤다. 쿠키다오는 마인드쉐어 플랫폼 쿠키닷펀의 운영사이자 탈중앙화 단체다. 컨트리뷰터는 '프로젝트 핵심 기여자'를 의미하는 직함이다.


코작 쿠키다오 컨트리뷰터는 "쿠키닷펀은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 지표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특히 마인드쉐어와 센티먼트를 함께 분석하면 시장의 분위기를 더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키닷펀은 마인드쉐어와 센티먼트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마인드쉐어는 투자자들이 특정 프로젝트를 얼마나 많이 언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고, 센티먼트는 해당 프로젝트가 긍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는지, 부정적으로 여겨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다.


코작은 "예를 들어 마인드쉐어가 올라가는데 센티먼트가 내려가면 해당 프로젝트에는 공포 심리(FUD)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두 지표를 조합해서 활용하면 투자자들이 시장 심리의 균열이나 확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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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닷펀은 3년 이상 축적하고 있는 자체 지표(인덱싱) 데이터와 외부 API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 및 가공한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주로 쓰는 X(옛 트위터)나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 등을 함께 활용한다. 또 개별 가상자산을 누가 많이 가지고 있는지, 이들이 거래소에서 물량을 빼거나 넣는지 추적하는 정보인 '온체인' 데이터까지 함께 다룬다.


코작은 "단순 수집을 넘어 데이터를 어떻게 보여줄지 어떻게 가공할지에 대한 알고리즘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며 "마인드쉐어나 센티먼트 변화가 사용자에게 더 쉽게 전달되도록 자동화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쿠키닷펀의 '딥리서치 써머리'도 주요 기능 중 하나다. 딥리서치는 가상자산 관련 특화 정보만 모아 제공하는 일종의 보고서다. 정제된 데이터를 투자에 도움이 되도록 읽기 편하게 만든 것이다. 쿠키닷펀은 이같은 기능을 통해 최근 한 달 기준 이용자 수 10만명을 확보했다.


쿠키다오의 단기 목표 중 하나는 '어텐션 캐피털 마켓(Attention Capital Market)'의 출시다. 쉽게 말해 사람들의 '관심(Attention)'을 일종의 자산처럼 취급하고, 가치 있는 정보에 실제 자본이 투입될 수 있도록 만드는 구조다. 코작은 "지금의 정보 시장은 노이즈가 많고, 단기 이벤트나 에어드롭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진짜 유의미한 정보에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쿠키닷펀이 제공하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알고리즘 기반 분석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정교하게 결합해 보여주는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딥리서치 기능을 개선하고, 쿠키토큰 생태계 내에 소각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등 지속가능한 구조도 마련해나갈 방침이다.


쿠키다오는 한국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코작은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커뮤니티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한국의 커뮤니티는 성장하고 있고, 사용자 스테이킹(예치) 역시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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