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버드 재판 판사 향해 "완전히 재앙…국민 무시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돼…앞서 하버드에 유리한 판결 내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캐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교 캠퍼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대학교가 제기한 소송의 재판을 맡은 판사를 거세게 공격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버드대 재판을 맡은 판사는 재앙이다”며 “이 재판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진행하는데, 나는 판결을 듣기 전부터 이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비난한 판사는 2014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된 매사추세츠 연방법원 소속 앨리슨 버로우스 판사다. 버로우스 판사는 지난달 하버드대가 제기한 ‘유학생 초청 권한 박탈’ 재판에서 “도저히 행정부를 이해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헌법 위반이다”고 판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로우스 판사는 하버드대 관련 사건들을 계속 맡아 왔으며 국민의 뜻을 무시한 판결을 계속 내렸다”며 “하버드대는 돈을 많은 데도 반유대주의, 반기독교, 반미주의를 계속 가르치고 있다. 하버드대의 돈은 대부분 정부 지원금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학교가 유대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시위를 방치했다면서 연방 지원금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지급을 중단했다. 하버드대는 이에 불복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