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공백기 깨고 돌아온 이의리-나성범-김선빈 활약 속 NC전 3-2 역전승
3위 롯데 자이언츠 반 게임 차 추격...2위 LG 트윈스와도 3.5게임 차
전반기 막판 충격적 4연패를 당했던 KIA 타이거즈는 복귀한 주축 선수들을 등에 업고 후반기 대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 NC 다이노스전에서 3-2 승리를 따내며 시즌 46승(40패3무)째를 수확했다.
폭우 여파로 인해 20일에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 KIA는 이날 승리로 3위 롯데 자이언츠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승리 만큼이나 반가운 것은 역시 주축 선수들의 복귀다. 지난 시즌 MVP 김도영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지만, 기다렸던 선수들의 복귀는 KIA에 천군만마와 같다.
KIA 선발 라인업에는 부상으로 빠졌던 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 올라왔다. 지난 4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오른 나성범은 4타수 2안타, 약 2개월 만에 돌아온 김선빈도 안타를 뽑았다. 두 타자는 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가장 눈길을 모은 선수는 역시 좌완 이의리.
지난해 5월29일 이후 1년여 만에 돌아온 이의리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스피드 151km를 찍은 이의리는 4이닝(64구/S:32) 2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주원-박건우에게 2개의 홈런을 내줬지만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허용했다. 긴 공백기를 감안했을 때,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투구다. 부활을 기대해도 좋을 만한 구위다.
KIA 타선과 불펜은 이의리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0-2 끌려가던 KIA는 3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투런 홈런(시즌 21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1사 1,3루에서 박찬호 유격수 땅볼 때 NC가 실책을 범했고, 3루 주자 한준수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의리가 내려간 뒤 KIA 불펜은 5이닝 동안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조상우가 승리투수가 됐고, 정해영는 세이브를 따냈다.
류현진 호투 속에 9연승을 질주한 선두 한화 이글스에는 8게임 뒤졌지만, 2위 LG 트윈스와는 3.5게임 차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상승세를 탄다면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는 격차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