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산사태로 닷새간 14명 사망·12명 실종…산청·가평 피해 집중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20 13:52  수정 2025.07.20 14:06

산청 8명, 가평 2명, 서산 2명, 오산 1명, 당진 1명 등 사망자 14명 발생

전국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서 주민 9694세대 1만3209명 대피

16일부터 20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 산청 793.5㎜, 합천 699.0㎜ 등

20일 새벽부터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 가평군 대보리에서 차량들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다.ⓒ연합뉴스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전국 곳곳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1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2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모두 14명이다. 지난 19일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에서만 8명이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경기 가평 2명,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산청 6명, 가평 4명, 광주 2명으로 파악됐다.


이번 폭우로 인해 전국 14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주민 9694세대 1만3209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2752세대 3836명은 귀가하지 못했으며 2515세대, 3515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도로 침수(730건), 토사유실(168건), 하천시설 붕괴(401건) 등 공공시설 1920건이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 피해도 건축물 침수(1853건), 농경지 침수(73건) 등 2234건으로 확인됐다.


산청과 진주 등을 비롯한 전국 일반국도 10곳이 통제됐으며 지하차도 10개소와 하상도로 56개소도 통제되고 있다. 북한산과 한라산 등 국립공원 19곳의 551개 탐방로는 폐쇄됐다. 이 밖에도 128개 둔치 주차장, 하천변 206구역 등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산청이 79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합천 699.0㎜, 하동621.5㎜, 전남 광양 617.5㎜ 등에도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부터 중대본 비상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리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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