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전북·반등 노리는 울산…외인 영입 신의 한 수 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9 09:35  수정 2025.07.19 09:35

중원 강화 나선 전북, 포르투갈 U-21 대표 출신 감보아 가세

6위까지 추락한 울산은 K리그 MVP·득점왕 이력 말컹 영입

포르투갈 U-21 대표 출신 감보아. ⓒ 전북 현대

프로축구 K리그1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우승을 향한 회심의 카드를 앞세워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포항과 원정 경기서 나선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명가의 체면을 구긴 전북은 우루과이 출신 명장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치르고 있는 올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전북은 K리그1에서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2승 5무)을 기록하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굵직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가나 국가대표 출신인 윙어 패트릭 츄마시를 영입한 전북은 지난 7일 포르투갈 21세 이하(U-21) 대표 출신인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감보아를 영입했다.


측면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가 아쉬웠던 전북은 외국인 선수 영입을 통해 약점을 채우며 완성형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츄마시는 영입 발표 하루 뒤인 지난달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상태고, 감보아는 19일 포항전에서 데뷔가 유력하다.


먼저 데뷔전을 치른 츄마시는 이후에 펼쳐진 김천 상무와의 리그 21라운드, FC서울과의 FA컵 8강전에선 모두 결장했지만 휴식기 팀 훈련을 통해 적응력을 높인 만큼 후반기에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감보아는 투지 넘치는 수비 스타일로 인터셉트와 압박 능력이 좋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빠른 공격 전환과 수비 위치선정이 뛰어나고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


츄마시와 감보아가 본격적으로 전력에 가세한다면 후반기에도 전북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유니폼을 입은 말컹. ⓒ 울산 HD

K리그1서 순위가 6위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 울산은 반등이 절실하다.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은 K리그를 대표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섰지만 조별리그 F조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광주FC와 코리아컵 8강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지난 12일 안방에서 열린 최하위 대구FC와 K리그1 2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도 2-2로 비기면서 위기감이 드리우고 있다.


울산의 마지막 승리는 5월 24일 김천 상무와 K리그1 15라운드 홈경기(3-2 승)로 두 달 가까이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울산이 꺼내든 회심의 카드는 바로 폭격기 말컹이다.


18일 울산 유니폼을 입은 말컹은 K리그 역사상 1,2부 MVP와 득점왕을 모두 거머쥔 유일한 선수이다.


2017시즌 K리그2의 경남FC에 둥지를 튼 말컹은 당해 32경기에 출전해 22득점 3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다 득점과 MVP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의 승격까지 견인한 그는 이듬해 K리그1에서 31경기에 출전해 26득점 5도움을 기록한 뒤 해외무대로 이적했다.


그는 중국에서 네 시즌 동안 매번 두 자릿수 득점포를 기록했고, 직전 시즌 임대 팀인 코자엘리스포르의 1부 리그 승격에 혁혁한 공(25경기 출전 8골 8도움)을 세운 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왔다.


울산은 올 시즌 8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에릭 파리아스를 제외하면 리그 득점 TOP20에 들어간 선수가 없어 새로운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는 말컹의 활약이 더욱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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