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서 경질 된 홍원기 감독, SNS에 작별 인사 “마음만은 여전히 그라운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7 11:05  수정 2025.07.17 11:05

계약 마지막 해, 잔여 임기 채우지 못하고 중도 낙마

홍원기 전 키움 감독. ⓒ 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해임된 홍원기 전 감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홍 전 감독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키움 히어로즈에서의 제 지도자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직접 팬 여러분께 인사드릴 기회가 없어, 이렇게 SNS를 통해 글로나마 마음을 전한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최근 팬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300여개가 넘는 메시지들, 하나하나 직접 답변드리진 못했지만 모두 읽었다. 그 안에 담긴 진심 어린 응원과 따뜻한 말들, 정말 큰 힘이 되었고,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팀을 두 시즌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특히 2022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준우승까지 차지하면서 3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최하위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전반기에 키움이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자 결국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홍 전 감독은 “이제는 야구장 밖에서, 조금 멀리서 이 팀을 지켜보려 한다. 그래도 마음만은 여전히 그라운드를 향해 있다”면서 “언젠가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저도 그날은 한 명의 팬으로서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키움 선수들을 향한 응원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 남은 시즌 다치지 말고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팬 여러분도 선수들을 믿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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