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디션 프로 음악감독 부부, 자택서 총 맞고 숨진 채 발견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5.07.16 13:42  수정 2025.07.16 14:28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 감독과 남편 사망

ⓒ'더 선'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음악 감독과 그의 남편이 자택에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 감독 로빈 케이와 그의 남편 토마스 델루카가 전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가족은 지난 14일부터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변 확인 요청을 했다. 경찰이 자택에 출동했을 때 부부는 서로 다른 방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뒤였다.


로빈과 토마스 머리에서는 피가 흐른 자국이 발견됐고, 방 쪽 유리창은 깨진 상태였다.


이웃 주민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들 부부의 집에 한 달 전쯤에도 누군가 침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도 "내 집에 사는 세입자가 최근에 누군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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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첫 방송된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현재 24번째 시리즈까지 방송됐으며, 그간 캐리 언더우드, 켈리 클락슨, 제니퍼 허드슨, 애덤 램버트, 필립 필립스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대변인은 "우리는 로빈과 그가 사랑하는 남편 토마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다. 로빈은 2009년부터 아이돌 가족의 주춧돌이 되어 왔다"며 "로빈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20대 용의자를 붙잡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체포 경위나 살해 동기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부부가 사는 엔시노 어떤 지역?


부부의 집은 LA의 부촌인 엔시노에 위치해 있다. 엔시노는 고급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최근 연쇄 강도, 절도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에도 도난과 주택 침입 사건이 6~7월에만 30건 이상 발생해 주민들이 무장하고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는 등 불안감이 커진 바 있다. 로빈 부부가 사는 저택의 가격은 500만 달러(한화 약 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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