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3년 10개월 만에 3200선 탈환…코스닥 약보합 마감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7.14 16:08  수정 2025.07.14 17:18

3202.03 마무리…종가 기준 연고점 2거래일 만에 경신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기대감에 30만원 돌파…1.87%↑

코스닥, 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약보합…799.37 마감

내일(15일) 증시, 美 6월 소비자물가지수 주목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2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회복한 것은 약 3년 10개월 만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6일(종가 3203.33)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인 동시에 이달 1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83.23)를 2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1%) 내린 3175.59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상승 전환한 뒤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49억원, 948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이 3483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1.87%)·KB금융(1.02%)·현대차(4.33%)·기아(2.18%)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0.16%)·삼성바이오로직스(-1.42%)·LG에너지솔루션(-2.02%)·삼성전자우(-0.19%)·네이버(-1.58%)·셀트리온(-0.90%) 등은 내렸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 2001년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30만원선에서 장을 닫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반도체·2차전지 등 소외됐던 대형주 반등에 코스피가 연고점을 지속 경신했다”고 말했다.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포인트(0.14%) 내린 799.3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2.26포인트(0.28%) 오른 802.73으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012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6억원, 41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0.74%)·리가켐바이오(-1.46%)·휴젤(-0.43%) 등이 약세를, 알테오젠(1.37%)·HLB(1.17%)·에코프로(1.27%)·파마리서치(0.89%)·펩트론(0.42%)·리노공업(1.9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00%)은 보합 마감했다.


내일(15일) 국내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15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을 가늠할 주요 척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할 경우 오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될 수 있지만,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온다면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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