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커뮤니티에 보복 예고 글 다수 작성, 병원 복귀 시 따돌리겠단 글도
복귀 전공의·의대생 협박 글에 대한 교육부 수사 의뢰 접수, 수사 착수
의정 갈등에 따른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복귀한 의대생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보복을 예고한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게시된 복귀 전공의·의대생 협박 글에 대한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접수해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감귤들아 우리가 간다. 돌아가면 니들 XX해버린다', '감귤 XX이고 싶다'는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감귤'은 의사 집단행동 상황에서 의료현장을 지킨 의사들이나 강의실에 남은 의대생들을 비꼬는 말로 의료계 일각에서 사용돼 왔다.
이밖에도 조기에 복귀한 의대생과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보복을 예고하는 다수의 글이 작성되고 공유됐다. 병원에 복귀하면 따돌리겠다는 글도 여럿 등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10일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기수에서 열외시키겠다고 협박하는 등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불특정 다수의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생명과 신체에 직접 위해를 가하고 학업과 업무 등에서 불이익을 예고하고 있어 신속히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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