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아닌 친구처럼"…코스맥스가 만드는 뷰티 SNS 놀이터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7.14 07:01  수정 2025.07.14 07:01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여명 확보하며 '인기몰이'

밈·B급 유머로 MZ세대 공략…인플루언서와 협업도

뷰티업계 관계자 등의 소통 창구 되기도

ODM 기업 코스맥스 인지도 강화 효과

국내 화장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SNS에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친구처럼 소통하며 MZ세대와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코스맥스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국내 화장품 제조자 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친구처럼 소통하며 MZ세대와 업계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머러스한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협업으로 ODM 기업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해 7월 기존 정형화된 기업 SNS의 모습을 탈피하고 소통 위주로 인스타그램 콘셉트를 개편했다.


재미와 트렌드를 중심으로 SNS를 재구성하고 단순한 제품 홍보보다는 기업의 일상을 공유하고 타 계정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코스맥스는 유행하는 밈(meme), ‘B급 감성’ 유머를 더해 기존 기업 계정들과의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코스맥스 인스타그램 계정 캡쳐

코스맥스는 계정을 통해 운영자의 얼굴을 공개하기도 하고, 임직원이 하루 동안 일하는 모습을 일기 형식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또 팀장과 사원들의 티키타카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과 재미를 자아내기도 한다. 여기에 유행하는 밈(meme), ‘B급 감성’ 유머를 더해 기존 기업 계정들과의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현재 코스맥스 계정은 단순히 기업 계정을 넘어 팔로워들이 적극적으로 뛰노는 하나의 '뷰티 놀이터'가 됐다.


고객사 브랜드 매니저(BM)들이 코스맥스 계정을 챙겨보는 사례가 늘었고, 계정을 본 고객사에서 팝업스토어 방문 요청이나 협업 제안을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또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스맥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가동 1년 만에 팔로워 약 1.9만명을 달성했고, 누적 조회수는 890만회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4000여명의 인터넷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소셜아이어워드 2025'에서 인스타그램 최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타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웃기고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한 제품을 제안하는 인플루언서 '아이디어 보부상'과 협업해 재미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코스맥스가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첫 사례다.


이처럼 코스맥스가 SNS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데에는 대외적인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화장품 ODM 기업에 대한 관심도 확대와 함께 '코스맥스'라는 제조사의 일반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고 싶었다"며 "기존 화장품 시장에서 제조사는 '숨은 조력자'의 위치였다면 이제는 화장품 업계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코스맥스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인다면 코스맥스는 물론 고객사의 마케팅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향후 코스맥스는 SNS를 활용한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의 코스맥스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이 ‘뷰티 인스타그램 계정’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계정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 포인트를 강화하고, 인기 브랜드 화장품을 제조하는 회사답게 다양한 뷰티 브랜드들과의 협업도 진행하며 뷰티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채널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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